렉스님께 받은 지정 문답. 렉스님께서 나에게 지정해 주신 키워드는 바로 '간식'이다.
그럼 시작해 볼까나~? :-)
최근 생각하는 『간식』
간식에 대해 평소 생각하는 거라곤 ‘오늘은 어떤 간식을 사갈까?’정도?
그런데 오늘 렉스님께 이걸 받고 잠깐 생각해봤다. 내가 평소에 얼마나 먹을 것 얘길 많이 했으면 나에게 ‘간식’이라는 키워드를 주셨을까 하고. 하긴, 군대 가있는 동생 녀석이랑 전화하면서도 새로 나온 먹을거리에 대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니 평소에 어땠을지는 뭐…(..)
이 『간식』에는 감동.
어릴 때 어마마마께서 만들어 주시던 카스텔라. 그때는 멋모르고 만드는 과정이 재미나 보이고 먹어보니 맛있고 해서 좋아했다.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거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. 최근에야 소형 거품기도 잘 나온다지만 그때는 손으로 일일이 거품을 만들어야 했으니 상당히 귀찮은 일이었을 듯. 그런데도 불구하고 애들 생각해서 팔 아픈지도 모르고 만들어 주셨을 어마마마를 생각하면 감동일 밖에.
음... 요즘은 미숫가루가 있다. 사먹는 미숫가루는 그냥 물에 타 먹으면 껄끄럽다고 싫어했더니 콩이며 쌀이며 직접 찜통에 찌고 말려서는 떡방앗간 가서 빻아다 주셨다. 울엄마표 미숫가루, 물에 타도 목 넘김이 부드럽다. >ㅁ<
직감적 『간식』
직감적 ‘간식’? 간식이야 뭐 항상 그때그때 직감에 따라 산다. 그 직감에는 계절의 영향이 가장 큰 듯. 여름엔 음료나 아이스크림을, 찬바람 불면 만두나 꿀 호떡 등등에 손이 더 가니까. 사람은 자기 몸에 부족한 영양소가 있으면 그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진다고도 하던데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치겠지.
아, 순대는 딱 ‘미치도록’ 배가 고플 때 먹고 싶다. 그냥저냥 출출할 땐 손이 별로 가지 않는 간식 중 하나.
좋아하는 『간식』(무순)
초코틴틴, 린트 초콜렛(다크*화이트 포함), 허쉬 아몬드 초코볼, 빅파이(딸기), 오예스, 우유+브라우니, 오뜨 옐로우, 치즈 케익, 찹쌀 선과, 맥스봉(치즈맛), 오렌지 주스(선키스트), 웰치 백포도 복숭아 주스(얼음 동동), 후렌치 어니언+맥주, 크리스피 크림 도넛/던킨 도넛(딱 한조각)+아메리카노, 오징어 짬뽕 컵, 귤, 찐옥수수, 딸기.
줄이느라 줄였는데도 많구나.; 거의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과자 종류다.
‘브라우니’는 과자치고 별로 독하지 않아 좋아한다. 진한 초코렛 향도 좋고~ 브라우니 하나만 먹으면 약간 퍽퍽 하므로 우유랑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.
‘후렌치 어니언’ 은 맥주 안주로 강추! ‘양파링’이랑 생긴 건 비슷한데 먹어보면 다르다. (까칠함이 덜하고 고소하다.) 친구 9와 나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 어느날 신기하게도 맥주가 몹시 마시고 싶었다. 학교 앞 슈퍼에서 후렌치 어니언과 맥주 한 캔씩을 샀다. 그냥 스낵이 맥주랑 맞을 것 같아서 골랐는데 맥주랑 아주 잘 어울려 둘이 신났던 기억이… :)
이런『간식』는(은) 싫다.
기름진 튀김류, 땅콩이 든 것, 심하게 텁텁한 것, 원조보다 맛없는 모방 제품(롯데 초코파이, 오리온 카스타드…).
세계에『간식』가(이) 없었다면...
새참 먹는 시간이 중간 중간 생기지 않았을까? 아니면 옛날처럼 밥을 고봉으로 담아 먹든가.
그나저나 밥만 먹고 살아야 한다니 좀 슬프겠다.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…
나 같은 ‘충전형 인간’은 새벽에 깨어 있는 날이면 제대로 포악해 질 듯.
바톤을 받는 5명 (지정과 함께)
이미 받은 분도 계시니 아래의 두분께.
- 비니루님은 『음악』으로 키워드를!
- (요즘 한창 바쁜 ^-^) 이오스캔님은 『음식』으로 키워드를!